역시 지난 번에 들었던 강연 내용에서 감명을 받은 내용인데
🙋♀️긴장하지마, 미팅은 나의 쇼타임이니까
미팅은 정보를 얼마나 detail하게 전달하냐의 자리가 아니라 나의 쇼타임이다. 사실 쿠팡에도 있고 amazon에도 있다는 프로덕트 오너는 조직마다 책임의 범위나 직무가 다 다르고 연봉도 다 다르지만, 애매한 걸 정리하고, 일감을 만들어가야하는 점에서 '쇼타임'이라고만 생각하면 안맞긴 한데(detail 전달 중요함) 미팅에서는 일을 맡겨도 될 것 같은 신뢰감을 줘야 된다는 점에서는 크게 틀린 얘기도 아니다. 어차피 detail 실무는 미팅 이후에 각개격파해야 된다는 점. 준비가 미흡하게 되어있다면 (나의 고질병인 문서. 얼마나 고질병이냐면 혼난 내용을 정리해서 PDF책으로도 냈을 정도. 개정판 준비중입니다.)
당연히 주눅들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면 과도하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 (아무도 모르지만) 과하게 긴장하는 편이라 세네번씩 흐름을 점검하고 중얼거려보고 미팅을 진행하는데, 좀 과한가 싶다. 그 시간에 문서를 한번이라도 더 정리하는게? 갈수록 이렇게까지 준비할 시간은 없을텐데? 싶고.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있는 건 아닌가?(그래서 시간이 나는건 아닌가?) 싶고. 그치만 이 글을 읽는 유노윤호들이여. 설마 그렇겠어요. 미리 주눅들 필요가 뭐 있나 회의를 시작할 때는 내가 짱이다 (a.k.a. 조ㅃㅏㅂ들아!) 라는 마음으로 들어간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라는게 아니라 태도를 한번 정비하자는 뜻이다.) 실무자는 자기 영역에서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 주눅들지 말자. 왜냐면 어차피 피드백 받을 부분은 받게 되어있거든. 그게 주눅든다고 안받을 것도 아니고 주눅 안든다고 안받을 것도 아니고 늘상 있는 과정이니까.
🐍이건 왜 안했냐고 털렸다면 꿈틀
(뉴커머의 경우에) 조직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본인이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계발해야되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몇 번 말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문서). '이거 왜 안했어'는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뭐요! 설마 놀고 있었겠어요! 어느 일꾼이 그렇게 일을 하겠어. 내 경우 변명을 대자면 새로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이니까 일단 우리 내부 합의가 먼저 되어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문서랑 문서질의로 알아낼 수 있는 부분까지 최대한 수집해서 내부미팅을 먼저했는데...이건 여기서 정할 수 없는 일이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여기저기가서 다 알아와'라고 피드백을 주셨다.(여기저기에 알아보면 되는지도 지금 알았...) 덕분에 아 여기서의 일의 순서는 이거이거구나 감은 잡았는데 처음부터 알았으면 더 좋았을 걸 싶고. 뭐 그건 이제 이어서 하면 되는 일이니까 현황을 짚고 넘어갔다.이 자리에서 논의하다보니 이슈가 새로 생겨서, 그 부분은 후속적으로 정리하겠다. 내부미팅을 먼저 제안했던 이유는 타팀에 상도 없이 갈순 없으니까 먼저 정리를 하려던거고, 지금 나온 내부 의견들 알아오겠다. (아직은 처음이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미처 알아내지 못했네 (아 이제 알았네요?) 다음까지 해 오겠다.
🔑리드가 된다면 한마디라도 미리 알려줘야지
역시 억울한게, 나는 없는 일을 정의해서 만들어내야되는 사람인데.. 정해진 걸 알아왔어 잘했지가 아니라? 정보의 흐름이 문제였던거고 이제라도 알았으면 하면 되는거지. 오늘도 느낀다 회사생활은 멘탈관리가 전부야.나중에 팀을 굴리고 뉴커머를 대할 일이 생기면 적어도 미팅이/의사결정이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된다거나, 어떤 툴을 어떤 방식으로 쓰고 파악할 땐 이렇게 한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간략하게라도 알려줘야지. 눈칫밥으로 알아내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일을 하는 것보다 애매한 시간들이 더 괴로웠다구요. 일 하기 싫어서 안하는 사람이 어딨어. 실적을 내야하는 우리는 일꾼들인데.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