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s 일리노이 유학생 구술사 - 02. 「미나리」의 한예리 같았던 엄마, 아마도 많은 이민 3세대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죠. 해외 도피

「미나리」의 한예리 같았던 엄마

아마도 많은 이민 2,3세대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죠.
미주중앙일보 기사를 봅시다.

장안의 화제,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보고 왔습니다. 윤여정 선생님도 너무 좋았고(문명특급의 인터뷰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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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 어우 재재야 너 너무 저기하다 으응 얘네들이 글쎄 내가 미나리 찍은 걸 잘 모르드라구 그래서 문명 저기에 나왔거든? (feat.휴먼여정체) / [문명특급 EP.173]

개인적으로는 한예리배우도, 그리고 스티븐연도 너무 좋아하는데 영화를 보고 공감되어서 아직까지도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영화리뷰를 쓰려다 그냥 내 이야기를 쓰기로.
영화관에 오랜만이었는데(소울 이후 처음) 코로나때문인지 찌라시도 주지 않아서 서운했음. 그만큼 나를 투영하면서 봤던 영화. 여러 군데에서 엄마가 많이 생각났는데, 아마 지금 이민 2세대, 3세대는 정말로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 온 몸에 전율이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났다. 산드라오도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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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산드라 오' GV 영상 공개!

저는 뭐 이민 2세대라던가 뭐 그렇진 않지만(한국에서 쭉 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박사과정 이후 귀국하면서 집에 남아있던 소품들이라거나 시대정신(!)같은 것들이 우리 집을 참 많이 떠오르게 했습니다. 특히 '내가 우리가족 먹여살려야지'라던 한예리의 대사는 엄마를 바로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엄마는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사는 것 같아요. 그런가하면 냉장고의 모습이라든지(지금 본가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 냉동고는 미국에서 쓰던 게 남아있음), 소품같은 것들. 왜이렇게 낯이 익나 했더니 영화 배경이 레이건 대통령 때잖아요? 엄마아부지 미국에 있던 시절이네. 
그런가하면 어딘가 다정스럽지 못하고 '화투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친할머니 모습도 많이 겹쳤다. 영화와 달리 '친'할머니라, 나는 아직도 할머니를 마음 깊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아, 영화보실거면 꼭 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 앉아계세요. 풀숲을 헤집던 어느 밤들이 떠오르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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